전자상거래 수출, 이른바 '역직구'가 중국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
관세청이 29일
발표한 '전자상거래 수출 동향' 자료에 따르면,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온라인 전자상거래(역직구)를 통해 수출한 금액이 8610만달러(약
987억원)를 넘어섰습니다. 지난 한 해 동안 수출액(4,450만 달러·약 509억 원)의 두 배에 육박하는 금액입니다. 올 연말까지 역직구
수출액은 1억 3천만 달러(약 1,489억원)를 넘어설 전망입니다.
역직구 규모는 해마다
성장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115.5%씩 증가해왔습니다. 2010년 210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 금액은 2012년 처음으로
1천만 달러를 넘어섰고 2014년에는 4천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. 올해는 8월 기준으로 이미 지난 한 해
동안의 수출액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그 규모가 커졌으며 연말에는 1억 3천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.
최대
수출대상국은 중국이 42.2%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차지하고 있었으며, 이어 싱가포르가
21.1%, 미국이 17.2% 순으로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의 80%를 차지하는 것으로
조사됐습니다. 싱가포르는 동남아지역 전자상거래 교역 및 물류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수출금액 비중이 큰 것으로 관세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.
수출 품목은
의류(51.9%), 뷰티제품(20.5%), 패션용품(11.6%)이 전체 수출 금액의
84%를 차지했습니다.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의류(65.6%), 뷰티제품(20%), 패션용품(10.7%) 이 주로
수출됐습니다. 싱가포르는 전자기기(28.5%), 뷰티제품(28.1%), 생활/주방용품(18.9%) 순입니다. 미국은 전자기기(47.1%)의
수출이 압도적으로 많고 패션용품(14.6%), 생활/주방용품(11%)이 뒤를 이었습니다.
특이할 만한 점은,
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두발용제품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입니다. 관세청이 △수출금액
△수출건수 △월평균금액성장률 △월평균건수성장률을 점수화해 해외 구매자의 관심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으며,
기초화장품과 바디용품, 색조화장품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.